[자동차]아우디 “딜러 늘려 BMW 추월”

  • 입력 2002년 10월 28일 19시 37분


“BMW를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다.”

국내 수입차시장의 3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BMW의 아성에 같은 독일 고급차업체인 아우디가 내년 초 도전장을 낸다. 최근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BMW 뉴7시리즈에 맞설 만한 신형 A8모델을 내년 초 한국시장에서 판매하기로 한 것.

마커스 슈릭 아우디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사장(사진)은 28일 독일 잉골슈타트 본사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아시아에서 고급차 시장 잠재력이 가장 큰 곳”이라며 “현재 3개뿐인 한국 내 딜러망을 내년에 크게 늘려 BMW를 따라잡겠다”고 자신했다.

뉴A8은 아우디가 1994년에 처음으로 A8을 시장에 내놓은 뒤 8년 만에 내놓은 업그레이드 모델. 알루미늄 차체와 사륜구동시스템 등 아우디의 전통적인 기술적 강점에 초첨단 전자장비를 붙여 유럽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다음은 슈릭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뉴A8을 어떻게 팔 것인가.

“뉴A8의 판매를 통해 우리는 한국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기분으로 마케팅을 할 것이다. 서울에서 수입업체인 고진모터스 외에 추가로 한 곳을 더 선정하고 전국적으로 딜러망을 늘릴 계획이다. 뉴A8의 정확한 판매가는 딜러와 협의해야 하지만 경쟁차종인 BMW7 시리즈보다 비싸지도 크게 싸지도 않을 것이다. 올해 A8 판매량(70대)보다 훨씬 많은 200대 정도를 팔 수 있다.”

-BMW도 가만있지 않을 텐데 한국시장에서 쉽게 점유율을 높일 수 있나.

“독일에서는 지난해 프리미엄급 차종에서 아우디 점유율이 7.2%로 BMW(6.6%)를 앞질렀고 스페인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아직 많이 뒤져 있지만 이는 그들이 시장에 먼저 진출했기 때문이다. 차에 자신이 있는 만큼 따라잡는 것은 시간 문제다.”

-한국 자동차 시장을 어떻게 보는가.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아우디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중국을 제외하고 지난 2년간 가장 크게 성장했다. 아직은 한국 내 수입차 점유율이 1%대에 불과하지만 계속 커지고 있고 특히 고급차 시장에서 잠재력은 굉장히 크다고 본다.”

잉골슈타트(독일)〓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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