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 "동남아로 가자"…KT 등 초고속인터넷 공급계약

  • 입력 2002년 10월 27일 17시 40분


동남아 지역이 국내 정보기술(IT)업계의 새로운 ‘수출광맥(鑛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초고속 인터넷업체와 시스템통합(SI)회사들을 중심으로 솔루션 수출이 크게 늘어나는 등 ‘고부가가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초고속 인터넷 1위 업체인 KT는 장비업체들과 공동으로 최근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지의 초고속인터넷 업체에 솔루션과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잇달아 맺었다.

하나로통신도 8월에 인도네시아의 초고속인터넷업체에 컨설팅과 통합고객관리 솔루션을 묶어 35억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I업계도 대형 전산분야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다. 현대정보기술의 베트남 은행전산화사업, LGCNS의 필리핀 등기부 전산화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인 사례.

이처럼 동남아 지역에서 솔루션 수출이 활발한 것은 국내 IT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한국 배우기’ 열풍이 거세고, 현지에서 최근 경기회복과 함께 IT인프라 구축 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보통신부도 28일 싱가포르에 해외IT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국내 업계의 동남아 진출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공종식기자 k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