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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7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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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경영실적〓7일 섬유 의류업계에 따르면 2000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새한은 올 상반기(1∼6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가 늘어난 396억원에 이르렀다. 경상이익은 411%가 늘어난 40여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정수기 역삼투방식 필터시장에서 올 상반기 200% 이상의 영업이익 신장세를 보였다.
새한 환경소재사업부 이필상 팀장은 “필터사업은 미국 수출을 추진하는 등 올 상반기 미주 시장에서 4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필터를 포함한 환경소재사업에서만 2007년까지 연간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998년부터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동국무역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6월 202억원과 비교해 196%가 늘어난 398억원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력품목인 스판덱스의 국제 판매가가 10% 이상 오른 데다가 스판덱스 수출물량의 30%를 차지하는 고성능 스판덱스 브랜드 ‘아라크라’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
동국무역 기업개선팀 유영진 차장은 “일반 스판덱스 제품보다 30% 이상 비싼 아라크라의 판매가 늘고 계속 고기능 차별화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매출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법정관리회사인 나산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253억원)해 법정관리인 백영배(白榮培) 사장이 법원으로부터 특별보수 3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부채 줄이기 안간힘〓새한은 워크아웃 이래 지금까지 1504억여원의 부채를 청산했다.
최근엔 서울 마포구 공덕동 사옥을 330억원에, 가공필름공장을 150억원에 각각 매각했다.
워크아웃 전 2100여명이던 직원 수는 1300여명으로 줄었다.
새한측은 “다음달 채권단의 채무재조정(기업개선약정 수정)이 확정되면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새로운 부채 청산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신원은 지난달 명동빌딩(현재 유투존 입주, 구 제일백화점)을 801억원에 매각했으며 동국무역은 98년 워크아웃 이래 자산매각과 외자 유치 등으로 1630억원의 부채를 갚았다.
신원 관계자는 “기업개선작업 종료 시기인 올해 말쯤 워크아웃에서 졸업할 것”이라며 “하지만 뚜렷한 구조조정 성과에도 불구하고 주가 등 회사 전망에 대해서는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 기업개선작업·법정관리중인 섬유의류업체들의 영업이익 | ||||
|   | 2001년 1∼6월 | 2002년 1∼6월 | 증가율 | |
| 새한(잠정) | 311억원 | 396억원 | 85% | |
| 동국무역(잠정) | 202억원 | 398억원 | 196% | |
| 나산 | 192억원 | 231억원 | 20% | |
| 신원* | 128억원 | 103억원 | 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