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텃세?…교보증권 거래 첫날 예상밖 소폭하락

  • 입력 2002년 7월 18일 17시 57분


18일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옮긴 교보증권의 주가가 첫 날 약세로 출발했다.

교보증권의 상장 시초가는 4900원이었으나 이보다 300원 떨어진 4600원에 거래가 끝났다. 이날 증권업종 지수는 5.40%포인트 올라 교보증권의 약세가 특히 눈에 띄었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화 연구원은 “최근 거래소 이전에 따른 기대 심리로 교보증권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며 “업종 평균에 비해 많이 오른 데다 이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코스닥시장에서 6월 27일 3450원에 거래됐으나 7월 중순 40% 이상 오른 4900원대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증권업종 지수는 20% 오르는 데 그쳤다.

이 회사는 실적이 꾸준하고 금융전문 교보그룹에 속해 있는 것이 장점. 거래소 이전으로 유동성이 좋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증권 이승주 연구원은 “중소형 증권사의 주가는 주당순자산가치의 절반 수준”이라며 “교보증권은 교보그룹에 속한 프리미엄을 인정받아 주가가 주당순자산가치인 7500원의 60%를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6000원까지는 오를 여지가 있지만 당분간 그 이상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4년 연속 흑자를 보이고 있으며 2001년 영업이익 2335억원, 순이익 202억원을 나타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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