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임금안 거부…재협상뒤 파업여부 결정

  • 입력 2002년 6월 23일 18시 52분


현대자동차 노조가 사측과 합의한 임금인상 잠정합의안을 거부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21일 실시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찬성 1만8040표(49.5%), 반대 1만7883표(49.0%), 무효 548표(1.5%)가 나왔다.

노조측은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많았지만 투표자 수의 반을 넘지 못해 부결로 결정했다”며 “24일 확대운영위원회를 열어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번주 회사에 재협상을 요청할 예정이며 일단 정상조업을 한 뒤 회사측의 재협상 태도에 따라 추가 파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대차 노사는 18일 △임금 9만5000원(수당 포함) 인상 △성과급 200% △목표달성 격려금 150만원 △1997년 미지급 성과급 150% 소급 등에 합의했었다.

기아자동차 노조도 21일 쟁의발생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78.1%의 찬성률로 가결됨에 따라 24일부터 28일까지 하루 2∼4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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