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프랑스 푸조, 쌍용車 인수 관심

  • 입력 2002년 5월 26일 18시 37분


프랑스 자동차회사인 푸조-시트로앵이 쌍용자동차 인수에 관심을 나타냈다.

26일 쌍용자동차와 채권단에 따르면 푸조-시트로앵 관계자들은 지난 주 방한해 쌍용차의 오산공장과 창원공장을 둘러봤다.

채권단 관계자는 “푸조-시트로앵 관계자의 방한은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그러나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인수의향서를 낼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각 주간사회사인 KPMG가 세계 40여개 자동차 관련 회사에 쌍용차의 재무상태, 생산설비, 향후 경영전망 등을 담은 안내서를 발송했다”며 “중국의 자동차회사 등 몇몇 회사가 관심을 보였으나 인수의향서를 낸 곳은 아직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르노 삼성자동차도 쌍용차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간 20만대의 자동차 생산능력을 갖춘 쌍용차는 지난해 11월 채권단의 대규모 출자전환(1조1912억원)으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시한이 2003년 11월 말까지로 연장됐다.

푸조-시트로앵이 쌍용차를 인수하면 현대-기아, 르노 삼성, 대우-GM 등과 4강 체제를 이루면서 한국 자동차시장에서 치열한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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