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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5월 22일 1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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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헬 디아로보스 멕시코 경제부 차관은 21일(현지시간) 한국 기자단과 기자회견을 갖고 “멕시코는 미국 중남미 유럽 등 32개 나라와 FTA를 체결하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 중 한국과도 FTA를 체결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디아로보스 차관은 대외통상담당 차관으로 멕시코 고위 관계자가 한국과의 FTA 추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디아로보스 차관은 “FTA 체결을 위해서는 관련 업계의 이해가 다른 만큼 의견을 모으는 등 충분한 검토를 거쳐 협상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60여 제조업종을 대표하는 최대 업계단체인 ‘콘테민’의 루이스 마르티네스 대외무역위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철강 섬유 등 일부 업종은 한국과의 FTA 체결로 타격이 예상되지만 FTA 체결이 멕시코 경제에 유리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스 위원장은 “멕시코는 32개국과의 FTA 체결로 2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94, 95년 페소화 위기를 극복한 것도 ‘FTA 효과’에 따른 것이었다”며 “아시아 국가로는 싱가포르, 일본 등과의 FTA 체결이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