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쌍방울 3105억원에 팔린다

  • 입력 2002년 5월 21일 23시 14분


국내 최대 내의생산 업체인 쌍방울이 부도 4년 만에 애드에셋컨소시엄에 매각된다. 인수가격은 3105억원으로 결정됐다.

쌍방울은 21일 “매각 주간사회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최종 인수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애드에셋컨소시엄이 3105억원을 써내 3030억원을 써낸 코러스컨소시엄을 제치고 최종 인수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애드에셋투자자문 국민은행 금호종금 네티션닷컴 등으로 구성된 애드에셋컨소시엄은 1차 입찰에서 2600억원을 써냈지만 이례적으로 최종입찰에서 500억원 이상을 더 제시했다.

삼일회계법인과 쌍방울은 조만간 최종 인수자 결정 내용을 채권단에 보고하고 법원의 인가를 받은 뒤 매각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애드에셋은 인수가격 중 1195억원은 자본금으로 투자하고 1310억원은 부채를 인수하는 데 쓴다. 나머지 600억원은 쌍방울에 현금으로 지급한다.

채권단은 이번 매각을 통해 담보채권은 100%, 무담보 채권은 40% 이상을 회수해 대기업 매각 사상 유례없이 높은 회수율을 보였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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