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재계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 총력전

  • 입력 2002년 5월 15일 17시 54분


재계가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 무역협회 등의 경제단체장들은 12월 후보지 결정에 투표권을 행사할 국가들을 직접 방문해 한국유치를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박용성(朴容晟) 대한상의 회장은 6월 중순에 11일간의 일정으로 예멘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지역을 방문해 세계박람회 유치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박 회장은 양국 정상들을 만나 한국의 여수에서 박람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

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장은 지난달 불가리아와 우크라이나를 각각 방문하고 불가리아 총리와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예방, 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을 벌였다.

김각중(金珏中) 전경련 회장도 최근 열린 회장단 행사에서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재계의 단합 분위기를 만드는 등 범(汎) 재계가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와 이어 열린 간담회에는 세계박람회 공동유치위원장인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 회장이 함께 참석해 한국유치를 위한 재계의 집중적인 지원방안이 논의됐다.

재계가 이처럼 세계박람회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세계박람회가 16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되는 대형 행사라는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유치활동에 더욱 필사적이다.

정몽구 회장은 박람회 유치활동을 위해 올초 계열사 회장단을 이끌고 중미(中美)지역의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회장단들을 유치활동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회장단은 개별적으로 맡은 지역을 챙기기 위해 곧 해외출장길에 오를 예정.

INI스틸의 유인균(柳仁均) 회장은현재 중미지역을 방문하고 있다. 또 현대캐피탈의 이계안(李啓安) 회장도 이달말 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해 유치활동을 벌일 계획.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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