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2월 신용장 30% 감소…1월 경상흑자도 56% 줄어

  • 입력 2002년 3월 13일 18시 15분


2월 수출신용장(L/C) 내도액이 1968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월 신용장 내도액이 30억9000만달러로 작년 동기(44억2000만달러)에 비해 30.0%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출대금 결제방식의 30∼40%를 차지하는 신용장의 내도액은 3∼4개월 후 수출 상황을 예측하는 척도로 쓰인다.

한은은 2월에 설 연휴가 끼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영업일수가 적었기 때문에 신용장 내도액이 이같이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신용장 내도액은 2000년 12월부터 14개월 연속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내도액은 작년 7월 50억3000만달러, 11월 45억9000만달러, 올 1월 36억2000만달러 등. 이전까지 신용장 내도액의 감소율이 가장 컸던 것은 작년 12월로 25.7%였다.

한편 한은은 1월 경상수지(상품, 서비스, 소득, 경상이전 수지를 더한 것) 흑자 규모가 3억3000만달러로 전월(2000만달러 흑자)보다 크게 늘었지만 작년 동기(7억6000만달러)에 비해서는 56.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상품수지는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크게 줄면서 7억달러 흑자를 냈다.

서비스수지는 방학철 해외여행이 늘어 여행수지가 전월보다 70% 증가한 2억9000만달러 적자를 보인 탓에 5억5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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