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특집]가전제품 '발품 판 만큼 내맘에 쏙"

  • 입력 2002년 3월 6일 17시 40분


봄철 결혼 시즌을 앞두고 혼수용 가전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도 발빠르게 준비에 나섰다. 테크노마트에서는 10일까지 ‘새봄맞이 혼수 가전 빅세일’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디지털 TV, 홈시어터, 냉장고 등 9가지 항목을 10∼1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에서는 냉장고, 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을 묶은 500만∼800만원대의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전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 한 번 구입하면 7∼8년은 사용해야 하는 만큼 내부 등을 직접 보고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초기 구입금액이 조금 비싸더라도 튼튼하게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사는 것이 경제적이다. 다음은 제품별 핵심 체크포인트.

▽냉장고〓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인지 확인한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양문 여닫이 냉장고는 냉동실이 넓어 냉동 식품 구입이 많은 신혼 부부들에게 적합하다. 양문여닫이 냉장고의 홈바는 음료를 꺼내기 위해 자주 열고 닫는 만큼 연결고리와 밀폐고무가 튼튼한지 살펴봐야 한다.

▽세탁기〓식구가 부부뿐이라 해도 이불빨래를 고려해 10㎏짜리 대형 제품을 사는 것이 무난하다. 표면 코팅이 잘 된 제품일수록 긁힘없이 오래 쓸 수 있다. 맞벌이 부부라면 이웃에 소음 피해를 주지 않는 낮시간에 세탁할 수 있도록 예약기능을 갖춘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드럼형 세탁기는 빨랫감 손상이 적고 깨끗하게 세탁되는 반면 일반 세탁기에 비해 가격이 1.5∼2배 가량 비싸다. 설치할 때 따로 호스공사를 해야 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가스레인지〓코팅이 잘 돼 있어야 청소하기 쉽다. 화구가 3개는 있어야 동시에 여러 요리를 할 수 있다. 생선을 많이 먹을 경우 그릴이 부착된 것이 좋은데 양쪽에서 가열이 되는 것이어야 뒤집을 필요가 없어 요리하기에 편리하다.

▼제품별 가격비교▼

품목제조회사가격(원)비고
양문여닫이
냉장고
LG전자1,099,000576ℓ
삼성전자1,330,000676ℓ
세탁기대우전자467,00010㎏
삼성전자582,000
LG전자448,000
김치냉장고만도딤채815,000123ℓ
LG전자779,000140ℓ
삼성다맛787,000130ℓ
전기압력
밥솥
쿠쿠149,00010인용
대웅135,000
LG전자149,000
디지털
캠코더
삼성전자1,050,0006㎜
샤프1,248,000
JVC1,298,000

▽식기세척기〓국대접 등 오목한 우리나라 그릇을 잘 닦을 수 있는 제품이 좋다.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는 대리점, 서비스 센터 등 판매하는 곳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손쉽게 구입 가능한지를 확인해야 한다.

▽김치 냉장고〓맥주나 야채, 과일 등을 함께 보관하는 용도로 많이 쓰이므로 저장 공간이 2개로 분리된 것이 좋다. 온도 조절 기능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

▽오븐〓오븐용 냉동 식품이 많이 출시되고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사용빈도가 높아졌다. 그러나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만큼 가스 호스 위치 및 주방 공간의 크기를 고려해 구입여부를 결정한다.

▽압력밥솥〓단촐한 신혼부부 살림이라도 10인용을 사는 것이 백숙, 찜 등의 요리를 하는데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다. 압력 잠금 장치가 부드럽고 내부솥에 손잡이가 달려 있어 뜨거운 상태에서도 들 수 있는 제품이 편리하다.

▽전기청소기〓브러시가 회전되어야 구석구석 청소하기 좋다. 알루미늄대가 가볍고 튼튼하다. 먼지봉투 대신 통을 사용하는 제품은 봉투 구입의 번거로움은 없는 반면 크기가 크고 가격도 2배 정도 비싸다.

▽캠코더〓화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화소를 지녔는지 먼저 알아봐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캠코더에는 사진 기능이 추가된 것이 많지만 사진으로 뽑았을 경우 화질이 선명하지 않다. 보관용의 선명한 사진을 원한다면 따로 카메라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소형 주방용 가전제품〓커피메이커, 토스터, 핸디 청소기, 전자레인지는 마음에 드는 제품을 봐 뒀다가 친구들에게 미리 부탁하면 혼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아이템.

커피 메이커는 용량이 큰 것은 향이 달아나기 쉽기 때문에 4∼6잔용으로 작은 것을 사서 뽑은 즉시 마셔야 맛있다. 또 잔을 뺐을 때 커피가 나오지 않도록 누수방지장치가 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전기프라이팬은 프라이팬과 고기구이용 그릴팬이 함께 들어있는 것이 많이 쓰인다.

전자레인지는 짧은 시간에 조리물을 데우거나 녹이는데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기능을 지닌 것보다 순간 출력이 큰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 아이가 태어났을 때를 대비해 젖병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인지 살펴야 한다. LG전자 ‘토스트 전자레인지’는 전자레인지와 토스터 기능을 합친 것으로 가격은 20만원대.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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