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씨 “김홍일씨에 8억∼9억 전달”

  • 입력 2001년 12월 19일 20시 52분


박정훈(朴正勳) 전 의원은 19일 ‘1988년 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이 우리 집을 통해 당시 평민당 김대중(金大中) 총재의 장남 홍일(弘一)씨에게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있는 사과상자를 전달했다’는 부인 김재옥(金在玉)씨의 언론 인터뷰 내용에 대해 “돈을 전달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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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의원은 이날 해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그 돈은 김 총재가 요구한 것이 아니라 내가 대우 상무로 있을 때 김 회장에게 요청해 전달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전화 통화에서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정치자금을 전달했는데 돈 액수는 한 번에 2억∼3억원가량으로 모두 합해 8억∼9억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인이 월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7∼8평 규모의 서재가 돈 상자로 가득 찼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엄청나게 과장된 것이다. 평생 그런 돈을 본 적이 없어 그렇게 생각했던 모양이다”고 해명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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