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인&컴퍼니社, 첫 한국여성파트너 김연희씨 선임

  • 입력 2001년 12월 19일 18시 11분


세계적 경영컨설팅 회사인 베인&컴퍼니에서 처음으로 한국인 여성 파트너가 나왔다.

베인&컴퍼니는 김연희 이사(36·사진)를 내년 1월1일자로 파트너 겸 부사장으로 선임한다고 19일 밝혔다.

김 신임 부사장은 ‘컨설팅 업계’의 별로 통하는 파트너로 선임되면서 연봉이 크게 오르고 회사 지분도 확보해 명예와 부(富)를 한꺼번에 얻게 됐다.

그는 베인의 컨설팅 스태프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어소시에이트 컨설턴트로 92년 입사한 뒤 5번의 초고속 승진을 거쳐 임원(이사)을 달아 관심을 끌기도 했다.

특히 미국 경영학석사(MBA) 출신이 대부분인 컨설팅 업계에서 예외적으로 ‘순수 국내파’로 꼽힌다. 서울대 경영학과(85학번)와 동 대학원을 나왔다.

국내 주요 은행을 비롯해 유통, 패션, 화학, 전자, 통신 등 다양한 업종을 컨설팅했고 몇 건의 대표적 국제 기업인수 합병 프로젝트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회사측은 “김 신임 파트너는 최근 2∼3년 동안 베인&컴퍼니가 한국에서 이룩한 성장에 큰 몫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베인&컴퍼니는 이날 김 부사장과 함께 김상규 이사도 파트너 겸 부사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에 있는 베인 내 3000여명의 컨설턴트 중 파트너급은 300여명이며 이번 승진인사로 서울사무소에는 베르트랑 프앙토 사장을 포함해 총 6명의 파트너가 활동하게 됐다.

<최영해기자>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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