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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2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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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12일 “전국적으로 등록된 800여만대의 승용차를 대상으로 차 나이(차령·車齡)를 조사한 결과 평균 5.5년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차령은 93년 2.9년, 95년 3.3년, 96년 3.5년으로 매년 0.2년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97년 3.8년, 98년 4.3년, 99년 4.8년, 지난해 5.2년 등으로 0.4∼0.5년씩 길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경기가 침체하면서 승용차 소유자들이 쉽사리 새차로 바꾸지 않거나 새 차보다 중고차를 사는 비율이 늘었기 때문이다. 국내 승용차의 평균 차령은 미국(8년), 일본(7년), 독일(6.5년) 등 자동차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 짧은 편.
자동차 전문가들은 “한국 승용차의 평균 수명이 짧은 것은 운전자들이 차를 빨리 바꾸려는 경향 탓도 있지만 도로사정이 열악해 차량이 빨리 노후화 되는 원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차 판매대수 대비 중고차 거래대수 비율은 93년 0.50대에서 98년 1.54대로 정점에 오른 뒤 소폭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