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치 사재기 의혹…10월 수입물량 폭증

  • 입력 2001년 12월 9일 18시 09분


러시아 남쿠릴열도 주변 해역에서의 꽁치조업이 내년부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꽁치 수입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10월 한달간에만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수입된 물량의 10배나 수입돼 내년 꽁치시장을 겨냥한 꽁치 수입업자나 중간도매상들의 ‘사재기’ 의혹이 일고 있다.

9일 관세청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말까지 꽁치 수입량은 4553t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4t에 비해 821.7% 늘어난 것이다. 금액으로도 올해는 372만1000달러를 기록, 작년 동기의 48만7000달러에 비해 664%가 급증했다.

특히 올해 10월에만 3462t이 수입돼 이 달에 꽁치수입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업계 일각에서는 꽁치 수입업자들이 내년 꽁치수급전망이 불투명한 점을 간파, 사재기를 위해 수입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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