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의 고위관계자는 6일 “마이크론이 원하는 자산부채양도(P&A) 방식은 사실상 하이닉스의 청산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국민 정서상 반발이 심하다”며 “양사의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한 지분 맞교환 방식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마이크론은 제3자 배정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해 하이닉스에 주고 하이닉스는 채권단 보유지분을 넘기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하이닉스 경영권을 인수한 뒤 구조조정을 통해 비핵심 설비를 중국 등에 매각하고 채권단에 추가부채탕감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병합은 출자전환 후 하이닉스 유통물량이 20억주로 늘어나기 때문에 이를 5억주 수준으로 줄이기 위한 것으로 사실상의 감자(減資)다.
한편 마이크론은 반도체 불황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가 채권단 지원을 등에 업고 살아남자 생존차원에서 11월 중순 하이닉스에 먼저 전략적 제휴를 제안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