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일 이건희(李健熙) 회장 주재로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전자 사장단 전략회의’를 갖고 제품의 고급화와 현지화를 통해 중국 매출을 2005년까지 매년 20% 이상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국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 구조를 휴대전화 단말기, PDP(일명 벽걸이TV), 영상음향기기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위주로 꾸며 현재 40%선에 머물고 있는 중국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지도를 2005년에 70%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중국에서의 사업을 종전의 생산기지 차원에서 전략시장 개념으로 전환한다는 원칙에 따라 톈진(天津)에 디자인센터, 상하이에 반도체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현지화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 회장은 “중국사업은 앞으로 4∼5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중국대응 전략과 삼성의 생존전략이 일치한다는 자세로 중국시장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전자 윤종용(尹鍾龍) 부회장과 이윤우(李潤雨) 진대제(陳大濟) 이기태(李基泰) 사장, 삼성전기 이형도(李亨道) 부회장, 삼성SDI 김순택(金淳澤) 사장, 삼성코닝 박영구(朴泳求) 사장 등 전자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