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反덤핑 규제건수 세계3위…中-EU 이어 33건

  • 입력 2001년 11월 1일 18시 39분


한국이 외국으로부터 반덤핑 조사를 받거나 규제를 당한 건수에서 세계 3위를 차지한 것으로 31일 나타났다.

제네바 주재 한국대표부가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세계무역기구(WTO) 통계 등 관련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반덤핑 조사를 받은 건수에서 중국 53건, 유럽연합(EU) 49건에 이어 대만과 함께 20건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또 반덤핑으로 관세 부과 등 규제를 받은 건수에서도 중국 57건, EU 47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33건을 기록했다.

한국에 대한 반덤핑 조사 국가는 미국이 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호주 캐나다 칠레가 각 2건, EU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이 각 1건이었다. 또 반덤핑 규제는 EU 7건, 미국 인도 각 5건, 뉴질랜드 4건, 멕시코 3건, 아르헨티나 호주 캐나다 남아공 각 2건, 필리핀 1건의 순이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한국이 반덤핑 조사와 규제 부문에서 3위를 기록한 것은 애매한 반덤핑 제도에도 원인이 있다”며 “반덤핑 남발을 막기 위한 논의가 뉴라운드 협상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9∼1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WTO 4차 각료회의에서 논의될 뉴라운드협상 의제에 반덤핑 협정 개정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김정안기자>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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