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경제현실 외면 무책임한 결정" 철회 요청

  • 입력 2001년 10월 15일 18시 30분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정부와 여당이 15일 당정협의에서 당초 10만원이던 육아휴직급여를 20만원으로 올리기로 결정한 데 대해 성명을 내고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으며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경총은 “경영계는 육아휴직제의 유급화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육아휴직급여를 최소화한다는 전제 하에 그동안 적극 반대하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시행일을 1개월도 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당정이 급여를 올리기로 한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총은 또 “여성계와 노동계의 반발을 무마하려는 정치적인 고려가 작용했다면 경제현실을 외면한 무책임한 정책결정이므로 앞으로 고용보험제도 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