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그룹서 현대상선 관여말라"…"여신 재고" 재확인

  • 입력 2001년 10월 8일 18시 46분


현대상선 채권단은 5일에 이어 8일에도 현대상선에 대한 그룹차원의 경영관여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날 “현대상선이 6일 구성한 임시경영체제는 최고경영자의 ‘유고’에 따른 비상체제에 불과하다”며 “‘현대상선 대주주로서의 의결권 이외에 기업경영에 별 관련 없는 사람’(정몽헌 현대그룹회장을 지칭)이 현대상선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5일 현대상선에 밝혔던 ‘최고경영자 교체시 여신지원 재고’ 입장도 아직까지 고수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그는 “현대상선 경영권에 개입하려는 것이 아니라 여신을 제공한 채권단으로서 김충식 사장과 같은 경영자가 이유 없이 바뀌거나 엉뚱한 인물로 대체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 사장은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한 뒤 잠적해 연락두절 상태로, 아직까지 그의 진의를 파악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채권단은 김 사장의 사의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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