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불똥 항공업계 'SOS'

  • 입력 2001년 9월 21일 00시 07분


미국 테러사태 이후 보험료 인상과 승객 감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가 세금과 각종 분담금의 감면 등 지원책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항공은 20일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인력 감축과 비수익 자산 처분 등 구조조정을 해왔지만 미 테러사태의 영향으로 자체 노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건설교통부에 지원책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매년 16억원씩 부담해온 공항 및 운송관련 보안업무의 비용을 정부가 전담하고 비수익 지방노선에 대해 운항 중단을 허용하거나 보조금을 지급해달라고 요청했다. 건의사항엔 착륙료, 공항시설 사용료, 소음분담금과 항공기 관련 세금 등을 한시적으로 면제하거나 낮춰달라는 요구도 포함됐다. 아시아나항공의 건의사항도 대한항공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건교부는 이에 대해 “항공사의 지원 요구와 구조조정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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