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메타텍 '귓속 체온계' 3년간 120억원 독점판매

  • 입력 2001년 8월 28일 18시 46분


벤처기업인 메타텍은 최근 삼성물산과 계약을 맺었다. 메타텍이 개발한 귓속체온계 ‘이지템’을 삼성물산이 세계 49개 지사를 통해 3년간 930만 달러(약 120억원) 가량 수출하는 독점판매계약이었다.

이에 따라 센서를 이용한 제품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메타텍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마케팅 능력을 갖춘 삼성물산의 힘을 빌어 제품 수출의 활로를 찾았다. 또 삼성물산은 기술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팔아 새로운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메타텍의 귓속체온계를 디자인과 기술이 뛰어난 제품으로 인정해 9월부터 항공기 안에서 파는 면세품으로 선정했다.

이 귓속체온계는 4월 국내 처음으로 상품화된 것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과 함께 K마크를 받았다.

귓속체온계는 귓속에 대면 1초만에 적외선을 이용해 9번 체온을 순간적으로 측정한 다음 가장 높은 체온(오차 범위 0.2도)을 표시창에 나타낸다. 따라서 울어대는 유아에게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체온계는 체온 측정결과를 10개까지 기록해 따로 측정치를 메모하지 않아도 체온이 변하는 과정을 알 수 있고 초소형 센서와 반도체로 만들어져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94년 설립된 메타텍은 작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우수벤처기업으로 지정된데 이어 올해 산업자원부로부터 부품소재개발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가격은 유통업체에 따라 5만5000∼6만3000원. 02-333-2008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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