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라인 "금주는 휴가중"

  • 입력 2001년 7월 29일 18시 36분


자동차 전자 조선 등 주요 업종의 생산라인 가동이 이번 주에 대부분 일시 중단된다. 이는 이들 업종에 속하는 주요기업의 여름 휴가가 이번주에 집중돼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휴가에 맞춰 수만개에 이르는 협력업체 및 부품·하청공장들도 가동을 멈춘다.

현대자동차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울산, 아산, 전주공장의 생산라인을 멈추고 휴가체제에 들어간다. 기아차 소하리, 화성, 광주공장도 같은 기간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대우차도 29일부터 8월5일까지 부평, 군산 등 전국 공장의 생산라인을 멈춘다.

현대차측은 “이 기간 생산라인은 100% 가동을 중단하지만 시설점검과 생산라인의 개보수 등은 부분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가전 제품이 주력인 수원공장과 휴대전화 등을 생산하는 구미공장의 공장가동을 30일부터 8월5일까지 멈추기로 했다. LG전자도 구미공장은 30일부터 8월3일까지, 평택공장은 31일부터 8월3일까지, 창원공장은 8월6일부터 9일까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시킬 계획이다.

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조선업계도 이번 주에 일제히 선박 건조를 멈춘다.

하지만 반도체를 비롯해 철강, 석유화학 등 업종 특성상 공장가동을 중단할 수 없는 업체들은 정상 가동키로 했다. 다만 하이닉스반도체는 이천과 청주공장 가운데 이천공장의 3개 라인에 대해 30일부터 8월4일까지 집단휴가를 실시해 16메가 D램과 S램 등의 생산량 조절에 나설 계획이다.

<김동원·김광현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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