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철회장 "정부든 기업이든 책임지는 풍토 절실"

  • 입력 2001년 7월 26일 18시 37분


유상부 포항제철 회장이 최근 경기침체의 원인으로 ‘무책임 행정’과 ‘무책임 경영’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유회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국가경영이든 기업경영이든 책임을 지는 풍토를 확립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며 “책임질 사람이 결정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결정한 사람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계의 규제완화 요구에 대해 “규제완화는 기본적으로 신뢰성과 잣대의 문제”라며 “재계와 정부가 서로 신뢰할 수 있다면 규제완화도 더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재계는 속성상 규제철폐를 요구하게 되어 있고 정부는 당연히 규제할 필요성을 느끼게 마련”이라며 “서로를 믿을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회장은 그러나 “잘못된 부분을 불필요하게 과장해서 잘못을 탓하는 분위기에서는 소신 경영이 어렵게 된다”면서 “최소한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수준의 법과 관행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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