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백화점'여름 세일전쟁'

  • 입력 2001년 7월 6일 18시 30분


여름 정기세일을 맞은 백화점들의 판촉경쟁이 치열하다. 오랫동안 경기 침체와 셔틀버스 운행중단 등 여러 악재로 고전했던 백화점업계는 최근 소비 심리가 회복되자 이 기회에 손님을 끌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

백화점들은 주로 세일기간과 경품 사은품 내용, 세일 품목 등을 놓고 정보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업계 빅3는 그동안 암묵적으로 세일기간을 10일간으로 하기로 하고 1월과 4월에는 세일 시점도 거의 맞추었다. 그러나 롯데가 지난달말 갑자기 여름 세일기간을 17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최근 소비심리가 살아나자 지난해말 부진했던 매출을 단번에 올려보자는 전략.

주요백화점 여름 정기 세일행사
롯데현대신세계
기간-서울 일산 7월 6∼22일

-부산 6월29일∼7월17일

-광주 6월29일∼7월15일

-분당부평대전포항6월29일∼7월22일

-서울 7월1∼17일

-부산 6월29일∼7월17일

-광주 6월29일∼7월15일

-부평울산6월29일∼7월22일

-서울 7월6일∼22일

-광주6월2일9∼7월15일

-인천 6월29일∼7월22일

사은품-15일까지 수도권 9개점 롯데카드고객 15만원 이상 구매시 1만원 상당 생필품 증정

-여행가방, 화채볼세트,리빙스타 냄비 도브목욕용품세트 4개중 한 개 증정

-16∼22일 카드고객 10만원 이상 구매시 총4만5500명에게 패션비치백증정

-지방은 이에 준하는 상품들

-10일까지 서울 20만원 이상 카드구매 고객에게 광주요세트, 던롭여행가방, 도브샤워세트, 립톤아이스티세트 중 택일 증정

-11∼17일 20만원 이상구매시 패션여행가방 찬기세트 후라이팬세트 레저모포 중 1개.

-지방은 각기 이에 준하는 상품들

-전점에서 일정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해피바스발스프레이 유리물병세트 화장품 등을 증정
경품-15일까지 수도권 30만/50만/100만원 구매고객에게 100%당첨 복권증정. 비누세트부터 100만원 상품권부터 까지.

-13∼22일 10만원 이상 구매고객 추첨해 850명에게 사이판등 여행권

없음-서울 4개점은 6∼15일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경품복권 증정. 100만원상품권, 에어컨, 29인치 완전평면TV 등.

-서울 강남점은 15일까지 10만원 이상고객 중 100명에게 서울특급호텔이용권과 캐리비안베이 자유이용권 증정

이에 질세라 다른 백화점들도 일제히 반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현대백화점은 6일로 예정되었던 정기세일을 갑자기 일요일인 1일 시작했다. 세일을 기다리던 고객들을 앞서 끌겠다는 작전. 현대는 또 셔틀버스운행이 중단되기 전 서울시에 예외조항에 따른 셔틀버스 운행 지속 신청을 했다. 서울시가 심의하는 1주일의 기간만이라도 세일 고객을 좀더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러자 롯데는 6일 시작한 세일에서 다양한 경품을 앞세워 손님몰이에 나섰다. 1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100만원의 상품권(15명), 50만원 이상은 50만원 상품권(30명), 30만원 이상은 30만원 상품권(50명)을 주기로 했다. 15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1만원 이상의 생필품과 여행가방 등의 사은품을 내걸었다.

신세계도 6일 시작한 정기세일에서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경품복권을 주기로 했다. 당첨되면 신세계상품권과 에어컨, 29인치 완전평면 TV 등을 준다. 100명에게는 특급호텔 이용권 등도 준다.

현대백화점은 2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생필품과 여행가방 광주요세트 등을 주는 사은행사를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백화점들의 정보전은 비밀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판촉회의에서 정한 사은품과 경품행사 등은 광고 직전까지 회사 내에서도 극비에 부쳐졌다. 다른 회사에 미리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 다른 백화점에서 인기를 끄는 사은품은 바로 따라서 하고 상대방의 매출을 깎는 등 역정보 흘리기와 눈치작전도 성행하고 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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