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석유화학 노동조합은 6일 주 채권은행인 한빛은행에 구조조정 동의서를 제출했다. 노조측은 이날 “공장의 나프타 재고가 1주일치밖에 안돼 조만간 공장가동을 멈추어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대의원 회의를 거쳐 채권단의 요구사항 중 하나인 구조조정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유화에 대한 채권단의 자금지원은 앞당겨질 전망이다.동의서에는 노조도 회사의 구조조정작업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생산에 지장을 주는 행위를 일절 하지 않는다는 사실상의 무쟁의 선언이 포함되어 있다. 채권단은 당초 현대유화에 6221억원의 단기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대주주 지분 완전감자, 현경영진 퇴진,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 등 세 가지를 요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