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두산소주 출고량 0의 비밀

  • 입력 2001년 4월 1일 18시 52분


‘소주 회사 맞아?’

최근 두산 주류사업부문이 미묘한 고민에 빠졌다. 대한주류협회가 집계한 2월 소주출고량이 ‘0’으로 나타났기 때문. 그렇다고 두산이 소주생산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1월 중순 내놓은 신제품 ‘산(山)’은 22도의 낮은 알코올도수와 첨가된 녹차성분으로 숙취가 적다는 소문이 퍼져 2월 한달 47만상자, 1410병을 판매해 ‘없어 못 파는’ 인기상품.

문제는 ‘산’에 기존 소주와 다른 성분이 들어가 주세법상 ‘희석식 소주’가 아닌 ‘일반 증류주’로 분류됐기 때문. 이 바람에 소량생산되는 ‘그린’‘뉴그린’을 제외하면 소주 출고량이 전무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두산측은 “협회에 ‘산’을 소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해놓고 있긴 하지만 ‘소주’건 아니건 소비자들이 소주로 알고 많이 마시기만 하면 좋은 것 아니냐”는 반응.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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