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재계반응

  • 입력 2001년 3월 21일 23시 42분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재계는 경제계의 큰 별이 떨어졌다 며 애도. 재계 관계자들은 특히 고인이 평생을 바쳐 일군 현대그룹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눈을 감은데 대해 못내 안타까워했다.

삼성의 한 임원은 "누가 뭐래도 한국경제 발전의 두 주역은 현대와 삼성이었고 고인은 늘 그 중심에 서 있었다"며 "소속 그룹을 떠나 후배들에게 사업가의 덕목과 전범을 행동으로 보여준 탁월한 기업인이었다"고 애도했다.

삼성 LG SK 등 주요 그룹들은 고인의 별세가 현대그룹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면서 "현대 경영진이 고인의 창업정신을 받들어 지금의 위기를 잘 극복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경련 손병두 부회장은 "맨주먹으로 출발해 세계적인 대기업을 키우기까지 고인이 바친 땀과 정열은 후세에 귀감이 될 것 이라며 재계는 물론 국민 모두의 큰 슬픔" 이라고 피력.

전경련 대한상의 등 경제5단체는 고인이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감안해 장례를 경제인장(葬) 으로 치르자는 뜻을 모아 유족들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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