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기 풀리려나'…기업실사지수 100으로 껑충

  • 입력 2001년 3월 5일 18시 39분


경기위축에 대한 기업들의 불안 심리가 점차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의 제조업체 199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5일 발표한 ‘2·4분기 기업경기 전망’에 따르면 기업경기 실사지수(BSI)가 1·4분기의 63에서 100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나타낸 것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전망을 낙관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국내 주력 업종인 반도체 전자가 1분기 85에서 116으로, 기계가 61에서 113으로 각각 오르는 등 조사대상 21개 업종의 지수가 골고루 상승했다.

상의는 1분기 BSI 전망치가 외환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으나 1분기에 ‘심리적인 저점’을 통과했다고 여기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2·4분기 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상당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상의 엄기웅(嚴基雄) 조사본부장은 “최근 국내외 금리인하로 금융비용이 줄고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도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 등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전반적인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의는 “미국과 일본의 경기침체가 국내 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 기업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우려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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