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코리아' 출범…한국 택배시장 본격진출

  • 입력 2001년 1월 29일 18시 59분


세계적인 특송업체인 미국의 DHL이 최근 일양익스프레스와 합작투자로 세운 ‘DHL코리아’(대표이사 배광우)의 출범식을 갖고 한국의 택배시장에 대한 진출을 본격화했다.

합작법인 설립 출범식에 참석차 내한한 찰스 롱리 DHL 아태지역 담당 최고경영자(CEO)는 “DHL과 일양익스프레스는 지난 20여년간 업무제휴를 해왔으나 한국의 택배시장이 한해 50% 이상씩 급성장하고 있어 직접투자에 나섰다”고 말했다. DHL코리아에 대한 DHL측의 지분은 10%. 그러나 앞으로 6년간 지분을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롱리는 “DHL은 미주는 물론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전세계에 네트워크가 깔려 있어 일양과의 합작회사 설립을 계기로 한국 국내외를 잇는 배달서비스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DHL 본사가 글로벌 차원에서 개발하는 각종 서비스 시스템 및 상품, 직원 교육 프로그램 등도 보다 신속하게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DHL코리아는 앞으로 전자상거래 확대에 따른 ‘통합 물류 솔류션’을 개발 적용해 주문관리, 운송요금 결제, 입출고와 창고 자재관리, 운송 및 반품 등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DHL은 Dalsey, Hillblom, Lynn 등 창립자 세 사람의 머릿글자를 따서 만든 회사명으로 69년 설립됐다. 전세계 228개국 9만여 도시에 서비스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하루 50여편의 전용기와 직항기로 배달한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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