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대형 슈퍼마켓 새 마케팅 "덤이요 덤!"

  • 입력 2001년 1월 11일 18시 31분


‘뭐 더주는 것 좀 없나요?’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대형 슈퍼마켓 업체들이 ‘덤’을 바라는 고객의 심리를 파고들고 있다. 잘 팔리지 않는 재고품을 사은품으로 ‘변신’시켜 끼워주던 것과는 달리 인기있는 새상품을 끼워주고 있어 고객들 사이에 반응이 좋다고.

전국 60여개 직영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LG유통은 요즘 20여가지 상품에 대해 덤 이벤트를 열고 있다. 다용도 수납박스를 끼워주는 LG마망기저귀, 300g짜리 케첩 2개를 덤으로 주는 청정원 햇살담은 조림간장, 휴대용 보푸라기 제거기를 함께 주는 맥심 오리지널 커피, 84g샘플 3개와 2080치약을 하나 덧붙여주는 애경 퍼텍트하나로 세제 등이 행사상품.

전국적으로 45개 슈퍼를 갖고 있는 한화유통은 지난해말 한화스토아에서 시범실시한 ‘덤 상품 서비스행사’가 좋은 반응을 얻자 14일까지 열리는 정기 바겐세일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덤행사를 열고 있다. 수도권 및 대전지역 30개 점포에서는 이 기간동안 목우촌 순살코기햄 500g짜리를 사면 똑같은 순살코기햄을 하나 덧붙여 준다. 부광 안티프라그치약을 사면 칫솔을 준다. 또 점포당 매일 콩나물과 순두부를 사는 고객 각각 20명에게 똑같은 상품을 하나씩 더 주고 있다. 해태유통도 지난달 세일기간 중 15개 덤상품을 판매해 짭짤한 재미를 보자 설날 이후부터 이달말까지 덤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LG유통 박희경 일상필수품팀장은 “경기위축으로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주부들의 심리가 작용해 덤을 주는 품목은 보통 30%이상 판매가 늘어나 해당 상품이 품절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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