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국투자 늘린다

  • 입력 2001년 1월 8일 15시 12분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들은 최근 한국경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1∼2년내에 투자규모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최근 외국인 투자기업 20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이 가운데 조사에 응한 220개사의 답변내용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결과 향후 1∼2년내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확실히 늘릴 것(29.6%) 아마 늘릴 것(22.7%) 등 52.3%가 투자규모를 늘린다고 답했다. 아마 줄일 것(6.4%) 확실히 줄이거나 철수할 것(2.3%) 이라는 응답은 8.7%였다. 현재와 같은 수준 이라고 답한 비율은 39.0%.

올해 수익 전망에 대해 증가할 것 이라는 응답은 87.3%였으며 줄어들 것 이라는 답변은 12.7%였다.

앞으로 1∼2년간 한국경제 전망에 대해 매우 낙관(39.1%) 다소낙관(14.1%) 등 낙관적이라는 응답이 53.2%였다. 반면 다소 비관(26.4%) 매우 비관(1.8%) 등 비관적이라는 응답은 28.2%에 그쳤다. 18.6%는 현재와 비슷할 것 으로 내다봤다.

전년과 비교한 투자·영업환경에 대해서는 조세 수출입통관 노동 공장설립 등 부문에 대해선 비슷하다 는 응답이 53.2∼73.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수출입통관은 개선됐다 는 응답률(28.6%)이, 노동부문은 악화됐다 고 말한 비율(27.7%)이 각각 높았다.

비즈니스 문화의 국제화 수준과 관련, 개선됐다 는 답변은 의사소통(45.9%) 규제완화(36.4%) 정부행정(35.0%) 비즈니스매너(31.4%) 민간사업 관행(25.0%) 등의 분야에서 많았다. 악화됐다 고 지적한 비율은 부정부패가 21.8%로 가장 높았다.

외국 투자기업들은 한국경제의 우선 과제로 금융구조조정(26.5%) 투명성 향상(25.4%) 기업지배구조(16.9%) 등을 꼽았다. 기업들이 개선해야 할 점들로는 경영투명성 제고(26.1%) 기술개발(17.5%) 기업지배구조(16.1%) 등을 지적했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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