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조사 '청약경쟁률 높아야 주가상승률 커져'

  • 입력 2000년 11월 26일 18시 23분


공모주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코스닥기업들의 주가가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은 올해 공모주청약을 실시한 146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23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 청약경쟁률이 100대 1 미만이었던 종목은 주가가 12.16%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100대 1 이상∼200대 1 미만 종목은 1.36% 하락했다.

반면 200대 1 이상∼300대 1 미만 종목은 35.27% 상승했고 300대 1 이상∼500대 1 미만 종목은 41.33%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500대 1 이상 종목은 13.09% 상승에 그쳐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았다.

청약경쟁률이 높은 기업은 경영실적과 재무구조 등 기업내용이 좋은 반면 공모가격이 낮았기 때문에 주가상승률도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경쟁률이 500대 1 이상인 종목은 대개 유통주식수가 적어 일단 내림세를 타면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데다 등록시점이 주가폭락기인 4∼5월이어서 상승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공모주청약 평균경쟁률은 397.97대 1로 월별로는 1∼3월 꾸준히 높아진 뒤 내리막길을 걸었고 10월에 잠깐 높아졌다가 11월에 다시 떨어졌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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