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가 상승으로 외항선사 부담 가중

  • 입력 2000년 9월 21일 18시 59분


국제 원유가 상승으로 국내 외항선사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외항선사들의 선박연료비 부담액은 지난해 8억7100만달러에서 올해에는 62% 증가한 14억8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원유가가 지난해 배럴당 평균 17.3달러에서 올 들어 26.5달러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해양부는 이같은 유가가 연말까지 계속되면 외항선사들이 올해 추가로 부담할 연료비가 5억37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외항선사들의 당기순이익(6269억원)을 잠식하는 수준으로 유가가 선사의 경영을 압박하는 직접적 요인이 된다는 것. 선박연료비가 외항선사 매출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 정도.

원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하면 선박연료유는 t당 6달러 오르고 국내 외항선사들이 연간 추가로 부담할 연료비는 4900만달러에 이르며 해운원가는 0.41% 올라간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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