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끝없는 추락’... 연중최저로 곤두박질

입력 2000-09-05 18:32수정 2009-09-2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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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후 증권거래소에서 삼성전자와 시가총액 순위 1, 2위를 다투며 황제주 로 꼽혔던 SK텔레콤의 주가가 5일 연중 최저로 곤두박질하면서 시가총액 순위도 4위로 권좌 에서 밀려나는 수모 를 겪었다.

증권업계에서는 거래소시장의 만성적인 수요와 공급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한 SK텔레콤의 주가가 과거의 영광 을 되찾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시 자체의 수급여건 이외에도 SK텔레콤을 둘러싸고 악재만 부각되는 상황이다.

3세대 이동통신으로 불리는 IMT-2000사업권 획득과 주파수 출연금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한국전력의 통신자회사인 파워콤을 인수할 자금도 만만치 않다는 것. 일본 NTT도모코로부터 투자유치가 지연되는 점도 불리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SK텔레콤이 IMT-2000 사업권을 얻고 파워콤을 인수한다고 가정할 경우 2001년까지 1조18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대우증권 민경세과장은 SK텔레콤의 보유자금과 영업상 현금흐름을 감안하면 자금조달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NTT도코모로부터의 자금유치는 IMT-2000의 사업권 인수가 컨소시엄방식으로 바뀌면서 SK텔레콤의 적정가치 평가에 변동이 생기면서 늦어지고 있을 뿐 곧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다만 14일 지수선물 9월물과 옵션의 만기가 겹치면서 대형주 위주로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는 심리적인 영향과 한국통신이 한솔엠닷컴을 인수하면서 내준 SK텔레콤 252만여주와 우리사주 140만주의 매물 가능성은 여전히 부담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

또 삼성증권 김호석팀장은 5일 외국인투자자가 SK텔레콤 7만주를 순매도했다 며 이는 외국계 헤지펀드가 국내 증시가 호전될 때까지 종목구성을 변경하겠다는 것으로 추정할 만한 요소 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현 주가수준이 싼 편으로 매수할 만한 시점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한 편이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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