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경제팀' 오늘 첫 정책회의

  • 입력 2000년 8월 17일 23시 35분


정부의 새 경제팀이 출범한 뒤 처음으로 열리는 경제정책조정회의가 17개 경제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오후 4시 재정경제부 청사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진념(陳稔)재경부장관이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국민의 정부 제2기 경제팀’의 정책방향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게 된다. 회의 결과는 23일 열리는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의장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돼 최종 확정된다.

이 회의는 현 정권이 집권 후반기를 맞는 시점에서 경제운용 기조의 골격을 전면 재검토하고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경제팀은 올 하반기 주요 경제정책 목표를 △4대 부문 구조개혁의 연내 완수 △경제연착륙 유도와 지속성장 기반 구축 △경제정책 체계화와 국가경제에 대한 비전 제시 등 3가지로 정한 상태. 18일 회의에서는 이 같은 원칙을 유지하면서 그동안 금융시장 안정 등의 필요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진 4대 부문 개혁을 보다 강도 높게 추진할 방침임을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 지배구조개선과 공기업 민영화 등 재벌 및 공공 부문이 개혁의 주 대상으로 부각될 전망.

재경부 관계자는 “진장관이 취임사에서 밝힌 ‘시장친화적’ 개혁의 구체적인 내용과 함께 경기양극화 등에 대비해 금융과 실물이 조화를 이루는 경제정책의 청사진이 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장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출범 직후인 9일 경제장관 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 당시 경제장관들은 경제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팀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경제정책조정회의를 매주 한차례씩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재경부는 “경제정책조정회의는 경제정책과 관련한 최고 의결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며 “부처간 사전조율을 강화하되 일단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경제장관들이 공동 책임을 지는 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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