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陳稔)재경부장관이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국민의 정부 제2기 경제팀’의 정책방향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게 된다. 회의 결과는 23일 열리는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의장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돼 최종 확정된다.
이 회의는 현 정권이 집권 후반기를 맞는 시점에서 경제운용 기조의 골격을 전면 재검토하고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경제팀은 올 하반기 주요 경제정책 목표를 △4대 부문 구조개혁의 연내 완수 △경제연착륙 유도와 지속성장 기반 구축 △경제정책 체계화와 국가경제에 대한 비전 제시 등 3가지로 정한 상태. 18일 회의에서는 이 같은 원칙을 유지하면서 그동안 금융시장 안정 등의 필요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진 4대 부문 개혁을 보다 강도 높게 추진할 방침임을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 지배구조개선과 공기업 민영화 등 재벌 및 공공 부문이 개혁의 주 대상으로 부각될 전망.
재경부 관계자는 “진장관이 취임사에서 밝힌 ‘시장친화적’ 개혁의 구체적인 내용과 함께 경기양극화 등에 대비해 금융과 실물이 조화를 이루는 경제정책의 청사진이 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장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출범 직후인 9일 경제장관 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 당시 경제장관들은 경제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팀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경제정책조정회의를 매주 한차례씩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재경부는 “경제정책조정회의는 경제정책과 관련한 최고 의결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며 “부처간 사전조율을 강화하되 일단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경제장관들이 공동 책임을 지는 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