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경제 안정도 亞洲 14國중 4위…홍콩자문공사 조사

  • 입력 2000년 7월 17일 18시 39분


한국이 아시아 태평양 주요 14개국 중 정치 경제 안정도에서 각각 4위에 랭크된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의 정치경제위험자문공사(PERC)는 최근 미국 일본 호주 한국 등 아태 14개국 주재 외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해당 국가의 정치 경제 안정체감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PERC는 한국의 경우 주재 외국 기업인들이 정치보다는 환율 추이, 금융 재벌개혁, 미국과 중국 등 주요 해외시장의 수급 현황 등 경제 부문에 보다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PERC의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는 한국 부문에서 “지난 10여년간 민주주의가 지속적으로 발전했고 최근 남북정상회담과 총선 등을 통해서도 흥미로운 정치 발전을 이룩했다”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최근 경제개혁 의지가 퇴색돼 외국 기업인들의 우려를 사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방 거주 외국인들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 후계 문제 등 한국의 국내정치 상황보다는 경제 동향에 더욱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에서 호주는 14개국 가운데 정치 경제적으로 가장 안정돼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일본과 미국이 그 뒤를 이었다. 싱가포르와 태국은 공동 5위, 인도네시아는 두 부문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다.

<박윤석기자>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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