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채권단 "대한통운 인수후 매각"

  • 입력 2000년 6월 30일 23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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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건설 채권단이 30일 대출채권 7000억원의 회수방안으로 대한통운의 경영권을 인수해 매각하기로 했다. 그러나 13% 지분을 갖고 최대주주가 된 우리사주조합 등 대한통운측은 “서울은행 방안을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 외환 신한 국민은행, 교보생명, 중앙종금 등 6개 주요 채권기관은 이날 서울은행에서 46개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고 서울은행안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

서울은행안은 대한통운이 동아건설에 지급보증한 대출채권 7000억원 가운데 5500억원을 탕감해주는 대신 1500억원을 출자 전환해 3000만주를 확보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3000만주를 확보하면 대한통운 채권단의 지분이 현재 5.2%(3440만주 중 180만주)에서 49.4%(6440만주 가운데 3180만주)로 높아져 채권단이 경영권을 행사하게 되면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 방안을 갖고 다음주에 대한통운측과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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