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파이낸스 빌딩, 싱가포르에 넘어가

  • 입력 2000년 6월 19일 14시 53분


싱가포르 정부 산하의 한 투자회사는 서울 광화문에있는 서울 파이낸스 빌딩을 4억 달러에 매입, 한국 최대 규모의 외국인 부동산 투자를 기록했다고 싱가포를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싱가포르 정부 유한투자공사(GIC)의 부동산 투자 부문인 GIC 리얼 이스테이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자사가 다국적 및 한국의 임차인들을 위해 설계된 30층 짜리 서울 파이낸스 빌딩을 소유자인 유진관광으로부터 매입하기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부동산 투자 관리회사인 GIC 리얼 이스테이트는 이어 자사가 서울에서 다른 투자기회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식 기 홧 회장은 "서울 파이낸스 빌딩은 건물의 뛰어난 위치와 수준으로 보아 우리들에게는 좋은 장기투자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서울 부동산시장의 전망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파이낸스 빌딩은 지난 98연초 완공됐으나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입주자를 구하지 못해 유진관광의 자금난을 야기했으며. 이로 인해 유진관광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었다.

관측통들은 한국 정부가 부동산의 외국인 100% 소유를 허용한 이후 최근 수개월동안 한국 부동산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GIC 리얼 이스테이트는 금년 초 시그마 타워를 확인되지 않은 가격에 사들였으며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의 말썽 많은 자동차 메이커 아스트라 인터내셔널에 싱가포르 주도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싱가포르 dpa 연합뉴스]d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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