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 "올 경상흑자 35억달러"

  • 입력 2000년 6월 13일 19시 17분


올해 우리 경제는 적정수준의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하는데 큰 무리가 없으며 외환위기가 올 가능성도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LG 경제연구원은 13일 발간한 ‘6월 이슈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 경제의 대내외 균형조건을 달성하기 위한 적정수준의 경상수지 흑자액은 35억달러로 추정됐다”며 “1·4분기(1∼3월) 경상수지 흑자가 13억달러를 기록한 점과 계절적 요인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무역수지가 크게 개선되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적정수준의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 “1·4분기 현재 우리 경제의 순대외채무 규모는 적정 규모보다 약 71억달러밖에 많지 않아 대외부문의 건전성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97년 외환위기를 겪을 당시 순외채 규모가 적정수준보다 높은 270억달러에 이른 것과 비교할 때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LG경제연구원 심재웅연구원은 “최근 경상수지가 악화된 것은 경기과열에 따른 수입수요 증가가 아니라 교역조건 악화 때문”이라며 “따라서 경상수지의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금리인상보다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인상(원화가치 절하)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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