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순매수로 달러 하락반전

외국인의 주식순매수규모가 2천억원대로 급증하면서 대기물량 부담감을 심화시키자 달러화가 하락세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오전장 종가보다 10전 낮은 1,110.80에 오후장 거래를 재개한 달러화는 2시13분 1,110.00으로 반락한뒤 2시20분현재 1,110.10/20에서 호가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아남반도체 물량으로 의심되는 매도세가 조흥은행을 통해 끊임없이 출현하고 있다"면서 "4월28일 2천7백억원에 달한 외국인주식순매수분에 오늘분이 가세될 경우 집중매도세가 결집될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롱플레이를 포기한다"고 말했다.

외환당국과 국책은행은 아남반도체 물량을 전량 장외로 처리할 것이기 때문에 장내에서 추가적인 매도세가 나올수 없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기존에 장내 매각한 2억8천만달러를 제외하고는 외화대출금 상환에 4억, 장외직매입으로 4억달러가 소화되기 때문에 장내 매물부담은 없다"고 재차 밝혔다.

그러나 한 딜러는 "산업은행의 시장개입 자체가 아남물량을 흡수하고 있는 것이며 장외 직거래가 없을 가능성을 배제할지 못한다"면서 "어쨌건간에 당국의 개입여력이 약화가 확실하기 때문에 달러/엔이 상승추세로 반전됐다는 확신이 서기 전까지 추격매수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