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법인으로부터 주식 또는 현금배당을 받기 위해선 31일에는 자신의 계좌에 주식이 들어와 있어야 하는 만큼 적어도 29일까지는 주식을 사야 한다. 29일 주식을 샀다가 30일 팔아도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배당금은 5월말 주총 뒤 1∼2주 사이에 입금된다.
따라서 요즘처럼 주가변동이 심한 때는 배당금을 염두에 둔 단타매매도 노려볼 만하다.
▼시가기준 고율배당 계획▼
▽증권주를 노려라〓결산기가 3월인 기업은 거래소에 77개사(우선주 포함 105종목), 코스닥 23개사(〃 25종목). 증권 종금 보험 창투사 등 금융기관이 많다.
이 중 배당투자자의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업종은 증권. 증권사 사장단은 지난 10일 시가(時價)배당을 결의하는 등 ‘주주중시 경영’을 표방하고 나섰다.
시가배당이란 현금배당시 액면가가 아니라 3월말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한다는 것. 예를 들어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의 3월말 현재 주가가 2만원일 경우 현금배당률 10%일 때 액면배당을 하면 주당 500원을 현금으로 받지만 시가배당이면 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을 받는다.
증권사들은 유례없는 증시활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이익을 올린 만큼 상당한 현금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5∼10%의 주식배당을 결의한 동원(신형우선주 포함) 동양 현대 한빛 신한증권의 현금배당 규모는 최소한에 그칠 전망.
▽배당락도 따져라〓3월16일까지 주식배당을 예고한 거래소종목은 그 비율만큼 인위적으로 주가를 떨어뜨리는 배당락을 4월3일 실시한다. 아직 계획을 확정할 수 없는 현금배당분은 배당락이 없다. 따라서 같은 값이라면 주식배당보다 현금배당을 많이 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남는 장사.
▼코스다기업은 전년기준 배당락▼
코스닥기업은 전년도 배당에 준해 배당락시킨다. 즉 99년 배당을 실시한 기업이면 올해는 배당이 없더라도 배당락을 실시하고, 반대로 작년에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는데 올해 배당을 할 경우에는 손실없이 배당을 모두 챙길 수 있다.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코스닥기업은 대신개발금융 신한캐피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콜마 한길무역 등 5개사였다.
코스닥기업 중 동남리스금융 바른손 신보리스금융 주은리스(우선주 포함) 중부리스금융은 관리종목, 외환리스금융은 투자유의종목이므로 배당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