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결산법인 투자전략]현금배당 증권주 노려라

  • 입력 2000년 3월 27일 20시 12분


3월 결산종목 배당투자 기한이 다가왔다.

3월 결산법인으로부터 주식 또는 현금배당을 받기 위해선 31일에는 자신의 계좌에 주식이 들어와 있어야 하는 만큼 적어도 29일까지는 주식을 사야 한다. 29일 주식을 샀다가 30일 팔아도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배당금은 5월말 주총 뒤 1∼2주 사이에 입금된다.

따라서 요즘처럼 주가변동이 심한 때는 배당금을 염두에 둔 단타매매도 노려볼 만하다.

▼시가기준 고율배당 계획▼

▽증권주를 노려라〓결산기가 3월인 기업은 거래소에 77개사(우선주 포함 105종목), 코스닥 23개사(〃 25종목). 증권 종금 보험 창투사 등 금융기관이 많다.

이 중 배당투자자의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업종은 증권. 증권사 사장단은 지난 10일 시가(時價)배당을 결의하는 등 ‘주주중시 경영’을 표방하고 나섰다.

시가배당이란 현금배당시 액면가가 아니라 3월말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한다는 것. 예를 들어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의 3월말 현재 주가가 2만원일 경우 현금배당률 10%일 때 액면배당을 하면 주당 500원을 현금으로 받지만 시가배당이면 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을 받는다.

증권사들은 유례없는 증시활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이익을 올린 만큼 상당한 현금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5∼10%의 주식배당을 결의한 동원(신형우선주 포함) 동양 현대 한빛 신한증권의 현금배당 규모는 최소한에 그칠 전망.

▽배당락도 따져라〓3월16일까지 주식배당을 예고한 거래소종목은 그 비율만큼 인위적으로 주가를 떨어뜨리는 배당락을 4월3일 실시한다. 아직 계획을 확정할 수 없는 현금배당분은 배당락이 없다. 따라서 같은 값이라면 주식배당보다 현금배당을 많이 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남는 장사.

▼코스다기업은 전년기준 배당락▼

코스닥기업은 전년도 배당에 준해 배당락시킨다. 즉 99년 배당을 실시한 기업이면 올해는 배당이 없더라도 배당락을 실시하고, 반대로 작년에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는데 올해 배당을 할 경우에는 손실없이 배당을 모두 챙길 수 있다.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코스닥기업은 대신개발금융 신한캐피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콜마 한길무역 등 5개사였다.

코스닥기업 중 동남리스금융 바른손 신보리스금융 주은리스(우선주 포함) 중부리스금융은 관리종목, 외환리스금융은 투자유의종목이므로 배당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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