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1P 폭락 900선 붕괴…코스닥은 11P 올라 최고치

  • 입력 2000년 3월 9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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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옵션 만기일인 9일 사상 최대규모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출회되면서 주가가 막판에 큰 폭으로 하락, 주가지수 900선이 무너졌다.

거래소시장에서는 후장 마감 무렵 한꺼번에 무려 50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져 지수가 순식간에 폭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1.35포인트 하락한 884.59를 기록했다. 이날 나온 프로그램 매도물량은 총 9050억원 어치.

투신사들이 하루 동안 3000억원 가량 순매도했고 외국인투자자도 10일 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서면서 3000억원 어치나 팔아치웠다.

선물 청산물량이 시장을 짓누르면서 지수 반영비중이 높은 초대형주들이 대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한전 포철 등 블루칩 주가가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현물과 선물지수를 이용한 차익거래 물량 때문에 주가가 급락했지만 기술적인 분석상 주가가 곧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코스닥시장에서는 전업종이 오름세를 보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22포인트 오른 281.89를 나타내 2일의 사상최고치 기록을 일주일만에 갈아치웠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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