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 거래소-코스닥 '통합 챔피언'

  • 입력 2000년 2월 10일 20시 14분


코스닥 인터넷주식 붐을 타고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거래소 및 코스닥시장을 아우르는 ‘통합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주가는 9일 상한가를 치며 21만8000원을 기록, 같은 날 418만원으로 마감된 SK텔레콤을 제쳤다. 단순 비교로는 상대가 되지 않지만 액면가가 SK텔레콤의 10분의 1인 500원이고, 100%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으로 3일 주가가 2분의 1로 조정된 점을 감안하면 실제 주가는 436만원에 이른다는 것.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인터넷 실시간 메시징서비스 업체인 유인커뮤니케이션 인수소식이 전해진 10일에도 상한가를 기록, 권리락을 감안하면 액면가 5000으로 환산할 때 488만원까지 올랐다. SK텔레콤도 10일 큰 폭으로 올랐지만 다음을 따라잡지 못했다.

지난달 4일에도 장중 한때 SK텔레콤을 제쳤지만 코스닥 거품이 꺼지는 바람에 곧바로 1위자리를 빼앗겼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이번에는 한동안 황제주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매출액과 순이익에서 비교도 되지 않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주가가 SK텔레콤보다 높다는 것은 코스닥 인터넷주가 과대 평가됐다는 단적인 예”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