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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2월 21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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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주식시장에선 하락종목이 속출하는 가운데서도 IMT―2000 종목군으로 분류되는 정보통신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탔다.
◆사업자 선정 촉각
통신분야 애널리스트들은 “IMT―2000사업은 21세기 우리나라 산업의 밑그림을 바꿀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다”며 “사업권의 향방에 따라 통신서비스업체들의 주가도 차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IMT―2000이란〓I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 2000의 약자로 세계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을 말한다. 음성뿐만 아니라 데이터와 동영상까지 전송해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할 수 있고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도 가능하다.
◆수혜예상株 급상승
내년 7월까지 사업자수와 사업자선정방식 공고, 12월 사업자 선정, 2002년말 전면실시 순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최종 사업자는 3,4개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규모와 예상 수혜주〓IMT―2000 시스템의 경우 4조5000억∼5조5000억원, 단말기는 시스템 시장규모의 2∼3배 이상에 달할 것이라는게 LG투자증권의 추정.
IMT―2000 수혜주는 크게 △사업주체 △통신장비업체 △단말기업체 등으로 나눠진다. 일단 신세기통신을 인수한 SK텔레콤이 가장 강력한 사업자후보로 부상하면서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맞설만한사업자 후보군으로는△한국통신과한통프리텔 컨소시엄△LG텔레콤 데이콤 LG정보통신으로구성된 LG그룹계열△독자진출을선언한 한솔엠닷컴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솔엠닷컴의 경우 사업자주체가 되기보다는 이동통신분야의 세(勢)확장에 관심이 높은 한통프리텔과 LG텔레콤의 구애(求愛)대상으로 부각되면서 주가도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
통신장비부문의 최대수혜주는 국내 이동통신 장비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LG정보통신과 삼성전자가 차지할 공산이 크다.
◆단말기업체도 관심
또 IMT―2000서비스를 받기위해선 기존의 단말기를 모두 바꿔야하는 점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팬택 텔슨전자 등 단말기 제조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LG투자증권 정승교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올 하반기중에 급등한 팬택 텔슨전자 등은 조정시 점진적인 매수전략을 펼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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