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주가양극화 심화…상장 30% 연중최고-최저 겪어

  • 입력 1999년 12월 1일 19시 19분


11월 한달동안 주가 양극화가 극심하게 진행되면서 연중 최고 또는 최저가를 기록한 종목이 전체 종목의 30%에 달했다.

1일 증권거래소가 895개 종목을 대상으로 11월중 연중 최고 최저가를 기록한 종목을 조사한 결과, 연중 최저가를 경신한 종목은 전체종목의 20.5%, 183개였으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9.8%, 88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중에 연중 최고 최저가를 기록, ‘천당과 지옥’을 맛본 종목이 전체의 30.2%에 이른 셈.

연중 최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개별종목들이어서 개인들의 손실이 클 것으로 추정됐으며 대형주의 경우 현대건설과 현대중공업 등 일부 현대계열사와 워크아웃계획이 진행중인 대우와 대우전자 등 대우계열사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지난달 29일 하루동안 연중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만 99개에 달했으며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한때 1000선을 돌파했던 30일에도 32개 종목이 연중신저가를 경신했다.

반면 연중최고가를 경신한 종목들은 대부분 대형주였으며 특히 SK텔레콤 한국통신 데이콤 등 정보통신관련주식이 많았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선도주 이외의 다른 종목으로도 매수세가 확산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차별화 장세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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