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구조조정안 이르면 23일 발표…알짜계열사 팔듯

  • 입력 1999년 4월 22일 19시 39분


정부로부터 구조조정이 부진한 그룹으로 지목받고 있는 현대가 이르면 23일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주거래은행(외환은행)에 제출한 재무구조 개선안보다 강도를 높인 이 계획에는 자산 1조원 이상으로 흑자를 내는 계열사 3,4개를 포함한 20여개의 계열사 및 사업 매각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22일 “올해말까지 계열사수를 현재의 49개(기아계열사 제외)에서 20여개로 대폭 축소하는 한편 자산매각 및 유상증자 등에 적극나서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 관계자는 “현재 20개에 가까운 계열사 매각협상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가 말한 ‘자산 1조원 이상의 흑자 계열사’는 현대상선 인천제철 현대정공 등 10여개사에 이른다. 현대는 그러나 “구체적인 계열사 이름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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