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조정委 『워크아웃기업 이달 10∼15개 추가』

  • 입력 1999년 2월 13일 18시 57분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2월중 10∼15개 업체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에 추가시키기로 방침을 정하고 대상 기업 선정을 미루는 은행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기로 했다.

기업구조조정위 이성규(李星圭) 사무국장은 13일 “6∼64대 그룹 계열의 워크아웃 작업을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무르익어 있는 상반기에 매듭지을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국장은 “각 은행에 20일까지 워크아웃 대상기업을 추가 선정해 22일까지 보고하라고 금융감독위원회를 통해 지시했다”며 “은행들의 선정작업을 독려해 늦어도 3월말까지는 추가 선정과 채권단 소집통고 절차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구조조정위는 23일경 각 은행 워크아웃팀장을 소집해 1차 검토작업을 가질 계획이다.

이국장은 또 “워크아웃 대상 기업 후보를 이미 파악해 둔 상태”라며 “재무구조는 나쁘지만 회생가능성이 커서 워크아웃 작업을 해야 할 기업을 방치해 뒀다가 나중에 부실화했을 경우 주채권은행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위는 워크아웃 대상기업 선정을 은행 주도로 할 것을 올들어 여러차례 주채권은행들에 지시해왔으나 은행들이 채권 회수율이 줄어든다는 등의 이유로 이를 기피해왔다.

현재까지는 6∼64대 그룹 계열중 16개사가 워크아웃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이중 쌍용과 아남을 제외한 14개사의 워크아웃 계획은 확정됐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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