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 「경기호전」느낀다…매출액 600대기업 조사

  • 입력 1999년 1월 31일 20시 42분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2년6개월만에 기지개를 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1일 매출액 기준 6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2월중 기업의 체감경기를 조사한 결과 종합경기실사지수(BSI)가 101로 1월의 98.0보다 크게 높아졌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경기부진을 예상하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경기부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뜻한다.

전경련의 BSI 전망치는 96년6월 100을 고비로 계속 하락해 두자릿수에 머물렀으며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가 시작된 작년1월에는 최저점인 35수준까지 떨어져 최악의 경기상황을 반영했다.

전경련의 2월 BSI는 경기회복을 전망하는 기업이 2년6개월만에 처음으로 경기부진을 예상하는 기업보다 많아져 기업 체감경기가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2월중 기업체감경기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판매 BSI는 설날 특수요인과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심리로 104를 기록해 많은 기업이 내수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BSI도 107로 나타나 신용경색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투자집행과 채산성 BSI는 각각 98, 95로 나타나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제조업 수출 BSI도 설연휴에 따른 통관일수 축소 등을 반영해 98에 머물렀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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