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에 내달8일 출석통보…청문회 22일 산자부 보고

  • 입력 1999년 1월 23일 08시 51분


국회 IMF 환란조사특위는 22일 국민회의 자민련의원만으로 청문회를 속개해 산업자원부로부터 보고를 받고 김선홍(金善弘)전기아회장의 비자금조성의혹 등에 대해 집중추궁했다.

특위 위원들은 청문회에 앞서 삼성자동차 문제를 집중 거론하겠다는 자료를 배포했으나 부산지역정서를 감안해 신중히 다뤄달라는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의 협조요청에 따라 이를 자제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자민련 이건개(李健介)의원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참모 증언에 따르면 김전대통령이 92년 대선을 전후해 3단계에 걸쳐 총 1백13개 기업체로부터 5억원에서 8백억원씩의 정치자금을 모금했으며 김전회장도 이 과정에서 3차례에 걸쳐 1백억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또 정보통신부 기관보고(23일)에 앞서 미리배포한 자료에서 중견 재벌인 H그룹의 부회장이 김기섭(金己燮)전안기부운영차장의 부탁으로 김전대통령의 차남 김현철(金賢哲)씨의 비자금 50억원을 관리해주면서 매월 이자로 5천만원을 지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회의 김영환(金榮煥)의원도 정통부보고에 앞서 자료를 통해 김전대통령의 사위가 96년4월 한전 포철 LG텔레콤 효성 등 국내 대기업들에 대해 미국 넥스트 웨이브사(개인휴대통신사업자)에 약 1억3천5백만달러를 투자하도록 압력을 행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당시 청와대 안기부 정통부 등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주장했다.

박태영(朴泰榮)산자부장관은 답변에서 “삼성의 자동차산업 신규진출 허용은 정치적 결정에 따른 것”이라며 “업종전문화 정책 역시 실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특위는 이날 증인 및 참고인 신문일정을 확정하고 △김전대통령은 다음달 8일 △현철씨는 4,5일 △강경식(姜慶植)전경제부총리와 김인호(金仁浩)전경제수석은 이달 26, 27일에 각각 증인으로 출석하도록 출석통보서를 발송했다.

〈이원재·송평인기자〉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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